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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에도 스피노메드가 정답이네요 덧글 0 | 조회 463 | 2021-07-19 00:00:00
스피노메디  

척추관이 이토록 좁아졌는데 저절로 좋아질 거라고?

못 믿겠는데…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의 허리 MRI 영상을 젊은 사람의 영상과 비교해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5.1의 실선으로 표시된 젊은이의 척추관(왼쪽 영상)과 오른쪽의 협착된 척
추관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엄청나지 않은가?
“척추관이 이렇게 심하게 좁아져서 어떻게 하나?”, “큰일났네 큰일 났어. 빨리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지 않으면 절대로 낫지 않을 것 같아.”, “빨리 수술해서 척추관을 넓혀 줘야 겠
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그러나 만약 허리가 아프거나 간헐적 파행을 느끼지 않는 어르신 대부분의 척추관도 이렇게 좁아져 있다면? 그 모든 분의 좁아진 척추관을 무조건 수술해서 넓혀 주어야만 할까?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축적된 일반인의 척추 관련 데이터로부터 40~93세의 일본 남여 938명의 허리 MRI 결과를 분석하여 2013년 발표한 보고서48를 보면, 무작위로 검사받은
대상자 중 50세 이상에서 64%,
60대 80%,
70대 83%,
80세이상에서는 93%가 중등도 혹은 고도의 척추관협착증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척추관이 3분의 2 이상 막힌 고도 협착의 17.5%에서만 협착증 증상이 있었고 82.5% 즉, 척추관이 심하
게 좁아진 사람 중 대부분은 전혀 증상 없이 지낸다는 것이었다.

놀랍지 않은가?
척추관이 좁아진다고 무조건 간헐적 파행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척추관이 심하게 좁아진 사람 중 일부(17.5%)만 간헐적 파행으로 고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구는 17.5%에 해당되어 고생하고 누구는 멀쩡하게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좁아진 척추관에 간헐적 파행이 생기는 이유
척추관이 심하게 좁아진 사람 중 일부(17.5%)만 간헐적 파행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별히 재수 없는 사람들일까? 조상의 묘를 잘못 써서 고생하는 것인가? 참으로 궁금하다.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79세가 되던 해 2월에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실을 찾은 우리 대학 명예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참고로 4장에서 소개한 명예교수님보다 훨씬 더 연세가
많은 다른 분이다.
“지난해 여름까지 하루에 두세 시간은 거뜬히 걸었어. 혜화동 집에서 남산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왔다 갔다 했다고, 그런데 작년 추석 지나면서 허리부터 허벅지, 종아리 뒤쪽으로 막
땅기더니 요즘은 200 m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2~3분간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가야 해.”

척추관협착증으로 생기는 간헐적 파행의 전형적 양상이다.
MRI를 찍어 보니 5.3처럼 4-5번 요추 디스크 부위에 척추관이많이 좁아져 있다. 그런데 하루에 두세 시간 걷던 분이 작년 추석 지나면서부터는 200 m를 채 못 걷게 되었다는데, 그렇다면
작년 여름까지는 광활하게 넓었던 척추관이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갑자기 확 좁아진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작년 여름에 허리 MRI를 찍어 보았더라면 아마도 지금과 비슷한 정도의 협착을 보였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10년 혹은 20년 전부터 교수님의 척추관은 많
이 좁아져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좁아져도 아픈 줄 모르고 살다가 작년 가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분명하다.

“교수님, 작년 추석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요? 척추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좁아져 있었는데 뭔가 새로운 변화가 생기면서 증상이 시작된 것입니다. 척추관을 좁게 만드는 3가지 구조물 중 주인
공은 디스크입니다. 후방관절과 황색인대는 디스크 손상에 따라 2차적으로 변화하는 졸개입니다. 작년 추석에 허리 디스크에 손상을 준 적은 없으신가요?”
“흠… 교외에 주말농장을 마련해 주말마다 농장일 한 것 때문일까?”
“맞습니다. 주말농장에서 쭈그려 앉고 무거운 것 들면서 디스크가 손상된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부터 손상된 디스크가 잘 아물 수 있도록 척추위생을 열심히 지키셔야 합니다.”
명예교수님의 간헐적 파행은 척추위생을 시작한 지 2개월만에 많이 호전되어 4월 말에는 하루 두세 시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 쉽게 호전되어 방심했는지 그해 5월 보름
간 쭈그리고 앉아 밭일을 하신 후 다시 재발하여 100 m만 걸어도 감각 마비가 올 정도로 악화되었다. 그 후 눈물을 머금고 척추위생을 철저히 지키면서 완전히 좋아지는 데 1년 반이 걸렸다. 아마 첫 번째 파행이 척추위생으로 좋아진 것을 경험해서 1년 반이라는 긴 시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 같다.
간헐적 파행으로 많이 당황하셨죠?

멀쩡하게 잘 걷던 사람이 갑자기 허리와 다리가 아파 큰길 건너기가 두려울 정도가 되면 걱정이 태산이다. MRI를 찍어 보니 다리의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왕창 좁아져 있다. 하늘
이 노랗게 보일 일이다. 그렇지만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생각해보자. 내 허리의 척추관이 어제 오늘 좁아진 것이 아니라 이미 5년, 10년 전부터 저렇게 좁아져 있었을 것이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스러운 간헐적 파행의 통증 자체는 좁아진 척추관 때문이 아니라 며칠 전 새로 생긴 디스크의 손상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동안 통증이
좋아지는 디스크성 요통이나 디스크 탈출과 달리 걷다가 통증이 더 심해져 간헐적으로 아파서 쉬어야 하는 양상은 노화와 퇴행 때문에 생긴 척추관협착 때문인 것이다. 즉, 통증 자체는 디스크 손상 때문이고 걸음 걷는 충격이 누적되면서 디스크의 찌그러짐이 심해지고, 척추관이 더 좁아지면서, 혈액과 뇌척수액의 흐름이 줄어들어 아픔이 심해지는 양상만이 척추관협착증의
증세인 것이다.
물론 싱싱한 허리에 생긴 디스크 손상보다 척추관협착이 심한 허리에 생긴 디스크 손상은 더 아프고, 마비도 잘 생길 수 있고, 아무는 데 훨씬 오래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손상된 디스크를 더는 괴롭히지 않는다면 분명히 다시 아물어서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척추관협착증으로 생긴 간헐적 파행이 저절로 낫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나이 들어 피부에 주름이 많은 사람은 피부에 새로 생긴 상처가 저절로 낫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척추관이 좁아진 것은 척추 마디에 생긴 주름이고 간헐적 파행은 퇴행된 디스크에 새로 생긴 상처 때문이다. 주름진 피부에 생긴 상처는 젊은이의 깨끗한 피부에 생긴 상처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것이 간헐적 파행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처가 아픈 것은 협착증 때문이 아니라 최근에 새롭게 생긴 디스크의 손상 때문이다. 나이가 많아 디스크가 퇴행되고 흉터가 많지만 새로 생긴 상처는 더 덧나게만 하지 않는다면 아물게 된다.
물론 젊은 사람보다는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
협착된 허리 디스크에 생긴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척추위생을 철저히 지키면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와 반대야. 허리 펴면 안 돼!
구부려야 해!
허리에 나쁜 행동을 삼가면 협착증 증세가 차츰 좋아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서 고생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사, 손주 돌보기, 배우자 간병, 주말농장 관리 등 그 이유가 다
양하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유튜브에서 잘못된 운동을 보고
따라 하다 통증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보자.
2번 요추부터 1번 천추까지 4개의 디스크에 탈출과 협착이 있어 고생하던 59세 여성이 척추위생을 꾸준히 실천하여 통증이 좋아지다가 최근 다시 심해졌다고 한다. 2-3번 요추 디스
크가 탈출이 심한데 이처럼 상부 디스크가 터지는 것은 허리 구부리는 운동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5.4 참조.
“허리 구부리는 스트레칭은 허리 디스크를 찢습니다. 특히 2-3번 요추 디스크가 터져 나와 있는데 허리 구부리는 스트레칭 때 많이 터지는 부위입니다. 허리 구부리는 것이 해롭다는 것은
웬만하면 다들 아는데 왜 그런 나쁜 운동을 하셨습니까?”
“디스크가 안 좋으면 신전운동을 해야 한다고 백년허리에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협착증인데 협착이 있으면 '디스크와 반대다. 허리를 구부려야 한다'라고 유튜브에서 봤어요. 그 유튜브를 따라 했더니 처음에는 좀 낫는 것 같더니 점점 더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요? 그건 틀린 말인데요?"
진료 후 검색해 보니 그런 주장을 하는 유튜브 동영상이 한두개가 아닌 것이다.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 탈출증과 완전히 다른 병이다!
○ 척추관협착증은 디스그 탈출증과 반대다!
○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민 디스크 탈출증 때 운동과 반대 방향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사람은 허리를 구부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

모두 틀린 말이다. 인터넷에 유포되는 잘못된 건강 상식으로 환자들이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워 필자도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유튜브 채널 ‘정선근 TV'가 만들어진 동기였다.

척추관협착증이 디스크와 반대라고 생각하는 이유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앉으면 편하고 허리 펴고 서서 걸으면 더 아프게 된다. 그것이 간헐적 파행이다. 이는 허리를 펴면 척추관이 좁아지고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간헐적 파행이 올 때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있으면 통증
이 금방 좋아지는 것이 척추관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디스크와 반대가 맞네! 협착증이 있을 때는 허리를 구부려야 좋아지겠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때는 허리를 구부려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이 그토록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척추관협착증이라는 병의 근본적인 기전을 모르는 매우 근시안적(近視眼的)인 시각이다. 배고파 우는 아기에게 솜사탕만 계속 먹이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는 것이 척추관이 좁아진 것 때문이라면 허리를 구부려 척추관을 넓히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누구나 척추관이 좁아진다. 80이 넘으면 93%에서 협착이 오는데 그중 일부만 통증을 호소하는 것은 척추관이 좁아져서 아픈 것이 아니라 좁아진 척추관을 가진 허리
속 디스크 손상이 생겨서 아픈 것이다. 디스크 상처가 새로 생겼는데 마침 척추관이 좁아져서 허리를 펴면 통증이 더 느껴지고 허리를 구부리면 덜 느껴지는 것이다. 허리를 구부리면 당장
은 편하지만 디스크의 상처를 더 크게 만들어 통증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척추관 협착은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똑같다. 주름이 생긴 피부에 새로운 상처가 나서 아픈 것이지 주름 자체 때문에 아픈 것은 절대
로 아니다. 협착된 척추에 디스크 손상이 새롭게 생겨 아픈 것이지 협착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름이 있는 피부에 상처가 나서 아프면 상처를 붙여 아물게 해야지 주름을 펴서
상처를 벌리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협착이 있는 척추에 통증이 오면 협착된 척추관을 넓히는 것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상처를 아물게 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은 통증의 원인이 아니라 걸으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현상의 원인일 뿐이다.
척추관협착증도 허리를 펴서 디스크를 아물게 해야 한다는 원칙은 똑같이 적용된다.
협착이 있으면 허리 구부려라! 절대로 틀린 말입니다.
협착도 디스크 때문이야!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스크가뒤로 밀리고, 후방관절이 커지며,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는 이유를 찾아보면 될 것이다. 디스크가 뒤로 밀리는 것은 수십 년 동
안 누적된 디스크의 상처와 흉터 때문에 디스크가 점점 찌그러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럼 후방관절은? 디스크가 찌그러지면 후방관절에 큰 부담이 가해진다. 디스크가 튼튼할 때는 체중의 92%를 디스크가 떠받치고 후방관절은 8%만 담당하면 된다. 그러나 디스크가
찌그러지면 디스크에 60%, 후방관절에 40%의 체중이 실리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후방관절에 걸리는 부담이 4배 정도로 커지게 되어 손상되고 퇴행되면서 관절이 굵어지는 것이다.
힘든 일을 하는 노인들의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한마디로 디스크가 찌그러져서 후방관절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황색인대는? 황색인대는 척추관 뒤쪽에 깔려 있는 카펫 같은 것이다. 디스크가 튼튼해서 높이를 잘 유지하고 있으면 카펫이 쭉 펴져 있지만 디스크가 찌그러지면 카펫이 쭈글쭈글해지
듯 황색인대에 주름이 생기고 두꺼워진다. 한마디로 디스크가찌그러져서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는 것이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아하, 척추관협착은 디스크가 찌그러지는 것이 근본 원인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척추관협착증도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디스크가
오랫동안 손상과 치유를 반복하는 동안 점차 퇴행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퇴행된 디스크 때문에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최근에 생긴 새로운 디스크 손상 때문에 간헐적 파행이라는 괴로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협착도 결국은 디스크병의 일종이다. 대학교 시절 아침에 일어날 때 뻐근하던 허리가 점심때쯤 감쪽같이 좋아졌던 것도 디스크 때문이고, 회사 다닐 때 허리가 아파 1주일 결근했던 것도 디스크 때문이었다. 부장 진급하고 해외 출장 다녀오며 뒷다리가 눈물 나게 땅겨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던 것도 디스크 때문이었고 퇴직 후 주말농장에서 일하고 생긴 척추관협착증 증세도 결국은 디스크 때문이었다.
디스크를 치료하는 데 집중하라. 디스크를 아물게 하는 데집중하라….
서울대병원재활의학과 정선근교수
"백년허리" 186 ~ 197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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